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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커뮤니티를 보여줘:네 번째 이야기] 모의교사 - 그림에 가치를 더하는 미술 연구 모임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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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관리자 0 171 08.20 11:29



 


Q. 모의교사는 어떤 커뮤니티인지 소개해주세요. 

  모의교사는 가르치는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수업에 대해 연구하는 커뮤니티입니다. 모의고사가 시험을 연습하는 것처럼 교사들이 모여서 수업 가기 전에 같이 연습해보라는 개념으로 모의교사라고 지었습니다. 원래는 각자 따로 수업하다가 주변에 저와 같이 예술을 가르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가르치는 것에 대해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들이 있었기에 작년 청년모락 지원사업을 통해서 모임이 결성되었습니다. 대표인 저는 예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고 다른 선생님은 미술학원 혹은 관련 단체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어요. 다른 한 명은 가르치는 분은 아닌데 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같이 수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 각 팀원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나요?

  대표인 저와 다른 한 명은 수업 위주로, 지금은 굿즈 제작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한 명은 디자인 위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확하게 딱 나누어져 있기보다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서로 도와가며 하는 것 같아요.

 


Q.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주 1회 월요일마다 탄방동에 있는 독립서점인 잠시서점에 모여서 수업 내용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요. 특별한 주제를 정하고 교안을 짜기도 하고, 여러 가지 동화책들을 이용해 이 동화의 내용을 어떻게 활용해서 아이들과 예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죠. 다른 강사분들의 교안을 참고하기도 하고 완전히 새로운 교안을 창작해 내기도 해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교안으로 수업 시연도 서로 해보죠.

  준비된 교안으로는 각자 강의를 진행하는 장소에 가서 아이들에게 수업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최근에는 아이들의 작품으로 굿즈를 만들고 있어요. 보통 아이들과 미술 수업을 하고 나면 그림을 그린 후에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버리지 않고 다시 이 그림에 가치를 줘서 아이들도 이 작품의 가치에 대해서 느끼고 예술의 소중함을 알아갔으면 좋겠더라고요.

 


Q. 정말 좋은 의도인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런 수업을 기획하게 되신 건가요?

  제가 출강하고 있는 복지관에서는 아이들이 보통 무언가를 많이 받게 되는데요, 저는 아이들에게 받는 기쁨도 있지만 나누는 기쁨도 있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의 그림에 생명을 넣어줘서 의미 있는 작품이 되었을 때 이것을 아이들이 갖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때의 행복을 깨닫게 해주려고 해요. 주변의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하는 거죠.

 


Q.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려움은 없었나요?

  네 아이마다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한 아이에게는 이렇게 대해도 다른 아이에게 똑같이 대할 수가 없더라고요. 아이마다 각자 성향을 파악해주고 각자 다 다르게 대해줘야 하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수업을 준비하는 어려움보다 아이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동에 관한 공부도 어쩔 수 없이 많이 하게 되었어요.

 


Q. 어려워도 계속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도 원래 가르치는 것이 전공은 아니에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데요, 나를 위한 그림만 그리다 보니 고립되는 것도 있었어요. 그런데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저에게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기쁨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가르치는 게 사실 저도 쉽지는 않은데 그냥 나누는 기쁨을 제가 알기 때문에 그걸 붙잡고 있는 것 같고, 그걸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주고 싶어서 이걸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모이는 공간이 독립서점이라고 하셨는데 이 공간에 관해서 설명해주신다면?

  일반적 서점이라기보다는, 이 서점의 키워드가 취미라서 이곳에 와서 많은 분이 취미활동을 할 수 있어요. 성인들을 대상으로 예술 관련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죠. 최근에는 슈링클스 만들기도 진행했었고 환경에 대해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인 만큼 환경에 대한 모임도 진행하고 있답니다.

 


Q.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을 대상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는 군요. 이렇게 다방면으로 활동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누구나 문화 예술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문화 예술이라는 게 나이를 먹어갈수록 거리가 멀어지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저의 경우 저는 음악을 못 해서 음악과 멀어졌는데 이처럼 그림을 못 그려서 그림을 안 그리는 사람도 있는 거죠. 그런데 저도 예술 강사다 보니까 가끔 연수를 찾아서 들어요. 듣다 보면 저와 관련 없는 음악의 분야인데도 제가 되게 즐거워지더라고요. 문화 예술이라는 것은 특정한 단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인데 나는 재능이 없다는 이유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서점과 같은 공간에 쉽게 와서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의도가 있어요.

 


Q.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다거나 보람찼던 활동들이 있었을까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매우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중 한 가지는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복지관이나 아동센터에 다니다 보면 아이들이 마음에 상처를 가진 경우가 많아요. 마음에 가시가 너무 많고 자기를 잘 표현하려 하지 않죠. 그러나 미술은 쉽게 다가올 수 있잖아요? 아이들이 부담 없이 미술을 하면서 마음이 자연스럽게 열리고 아이들과 대화할 기회가 만들어져요. 이렇게 조금씩 대화 하다 보면 아이들이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것들을 볼 수 있어요. 이게 가장 크게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Q. 커뮤니티를 통해서 대표님과 구성원들이 얻고자 하는 목적이나 목표가 있다면?

  수업 교안을 연구해가면서 새로운 교안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체계적인 데이터들이 많이 쌓인다면 언젠가는 아카데미나 학교 수업으로도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지금 저희가 시행착오를 겪는 중인 것 같고 많이 노력하고 발전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교육 분야를 넘어서서 문화예술이라는 큰 분야로도 커뮤니티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Q. 청년모락 사업이 커뮤니티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일단 재정적인 것이 크고 사업비를 받아서 모임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주기도 해요. 때론 이러한 책임감이 원동력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작년부터 지원을 받았는데요 학생들에게는 정말 많이 추천해주고 싶어요. 학생 때는 금전적으로 많이 부족하잖아요 무언가 시도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Q.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서 어떤 성장이 있었나요?

  개인적인 성장으로는 혼자서 하는 것은 늘 한계가 있었는데 같이 서로 의견을 내면서 아이디어를 함께 모으다 보니 결과물이 정말 좋았어요. 스스로 가지고 있는 한계를 커뮤니티를 통해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어요.

커뮤니티의 성장으로는 이전에는 단순히 수업을 계획하고 수업을 하는 것에서 끝났다면, 지금은 아이들의 작품으로 굿즈를 만드는 것까지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수업하고 나면 사실 크게 보이는 결과가 없는데, 무조건적인 결과 지향을 바라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저희 커뮤니티 내에도 굿즈라는 결과를 볼 수 있게 되어 성취감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Q.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나요?

  작년에 코로나가 아주 심했을 땐 수업을 아예 못 나갔었는데 그때는 영상콘텐츠를 찍었어요. 그래서 수업재료만 보내준 후에 따라 할 수 있게끔만 했죠. 요즘에는 센터 쪽에서 소규모로 인원을 잡아주시는 등 잘 대처를 해주셔서 지금은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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